"스마트워치 시장, 애플이 지배 못할 것"

임정환기자 2015. 4.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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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전박람회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 시장조사기관 GfK 발표 애플·삼성 양분 가능성 속 구글, 명품시계업체와 손잡고 영향력 살려낼지 관심 집중

애플워치 출시로 스마트워치 시장이 애플(iOS)과 삼성전자(타이젠)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구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성공 여부가 구글 스마트워치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몰타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첫 연사로 나선 위르겐 보이니 GfK 소비자 가전 글로벌 이사는 "하이엔드(최고급) 스마트워치는 애플만의 트렌드가 아니다"며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가 만든 스마트워치를 사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결코 애플이 시장을 지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는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현재 명품 시계 브랜드가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웨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GfK는 IHS와 함께 가전분야에서 유럽 양대 시장조사기관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동맹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맹주 자리에 오른 구글이지만 사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입지가 미미한 편이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웨어 대신 자체개발 OS 타이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애플워치가 출시되며 단숨에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iOS와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시장을 양분한다는 의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웨어 업데이트를 실시, 새로운 안드로이드웨어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기어S와 애플워치, LG전자 자체 OS LG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한 워치어베인LTE가 모두 이미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은 각각 3세대(G)와 4G 자체 통신기능까지 탑재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 3월 명품 시계 업체 태그호이어와 손잡고 스마트워치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도 명품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얼마나 차별화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몰타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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