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차이가 뭐길래' LG G4는 1.8, 갤럭시S6는 1.9..카메라 'F' 값의 비밀

박성우 기자 입력 2015. 4. 27. 14:04 수정 2015. 4.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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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F'값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달 10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가 조리개값 F1.9 렌즈를 사용하자, LG전자가 한 단계 더 밝은 F1.8 렌즈로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가 이달 29일 공개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G4는 조리개값 F1.8 대구경 렌즈를 사용했다. LG전자는 G4를 공개하기 전부터 각종 티저(사전공개)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통해 F1.8 카메라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F1.8 렌즈를 탑재한 것은 G4가 최초다. LG전자는 G4 공개행사 초대장에도 F1.8을 명시해 강조하기도 했다. F값이 0.1 낮으면 무엇이 달라질까.

① 빛이 많이 들어온다

조리개는 카메라에서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조리개값은 1에서 1.4, 4, 5, 6, 8, 11, 16, 22까지 단위로 열고 닫으면서 빛의 유입을 조절한다.

조리개 값이 클수록 렌즈에 달린 빛 조절장치의 원 크기가 작아져서 빛이 조금 들어온다. 조리개 값이 작으면(1에 가까울 수록) 원의 크기가 커져서 빛이 많이 들어온다.

LG전자 G4의 F1.8 렌즈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F1.9, 애플 아이폰6 F2.2 렌즈보다 빛을 많이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

② 화사하게 찍힌다

카메라는 조리개가 열리는 정도에 따라 심도(深度)가 달라진다. 심도는 초점이 선명하게 포착되는 영역을 말한다. F1.8 렌즈는 얕은 심도와 화사하게 찍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른바 '여친(여자친구)렌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③ 셔터 속도가 빠르다

어두운 렌즈에 비해 밝은 렌즈가 셔터 스피드가 빠르다. 셔터 스피드란 사진을 촬영할 때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말한다. '찰칵' 소리가 바로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소리다.

간혹 어두운 지역에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카메라의 소리가 '찰칵'이 아닌 '찰'소리가 들리고 한참 지나 '칵'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빛을 더 받기 위해 셔터가 닫히는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④ F값이 카메라 성능 전부는 아니다

1600만 화소에 F1.8 렌즈 등 카메라의 하드웨어 성능만 놓고 보면 LG전자 G4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하지만 카메라의 전체 성능을 화소나 조리개값으로만 놓고 평가할 수 없다. 애플 아이폰 카메라는 수년째 800만 화소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은 아이폰 카메라 성능에 열광한다. 아이폰은 카메라 모듈 이외에도 이미지처리기술, 사용자경험(UX)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LG전자 G4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개발과 생산을 맡았다. G4 카메라 모듈은 전작인 5개 렌즈의 G3와 달리 6개의 렌즈가 탑재됐다. 그만큼 초점을 맞추기 어렵고 부품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LG이노텍은 "1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통해 성능은 50% 높이고, 전력사용량은 50% 낮춘 차세대 카메라 모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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