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무단횡단..가해 운전자 '또다른 피해자'

이만영 2015. 4. 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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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한 마음에 도로를 무단 횡단하다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2~3초에 불과해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왕복 6차로를 건너던 남성이 달려오던 승용차에 치입니다.

교차로에서 갑자기 뛰쳐 나온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힙니다.

모두 무단 횡단을 하다 일어난 사고입니다.

<인터뷰> 택시 기사 : "뭐 깜짝깜짝 놀라죠. 그런 상황이면. (대처할 만한 시간이 없으시죠?) 그렇죠. 확 튀어나오면."

지난 3년 동안 무단 횡단 사고로 40여 명의 사상자가 난 교차로입니다.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가 하면, 차가 달려오는데도 태연히 도로를 건넙니다.

<인터뷰> 무단 횡단 보행자 : "(건널 때 아무런 의식도 못했나요?) 그냥 빨리 가야 된다는 생각 밖에."

시속 60km로 달리다 30m 앞에 있는 보행자를 발견할 경우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은 2초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정용일(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 "무단횡단으로 야기된 교통사고의 경우, 가해자인 운전자도 관점에 따라서는 또 다른 피해자 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단 횡단 사고의 경우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법원의 판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태호(변호사) : "법질서는 운전자나 보행자나 똑같이 지켜야될 의무가 있는 것이란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단 횡단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해마다 7천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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