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기자 취재파일] 해외 먼저, 한국 나중에..'거북이' 수입차 리콜

황인표 기자 2015. 4. 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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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지난해 수입차 리콜이 건수만 400건, 대상 차량 대수만 13만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리콜도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그런데 해외에서는 리콜이 이미 시작됐지만, 국내는 감감무소식이거나 뒤늦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황인표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황 기자, 먼저 최근에 있었던 수입차 리콜 중에도 실제 늑장 리콜사례가 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입니까?<기자>네, 올해 1월 말쯤 미국에서 닛산 76만대와 포드 22만대 등 약 10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이 결정됐습니다.우선 닛산은 배선 뭉치에 물이 스며들 우려가 있거나 후드 잠금장치에 문제가 있는 5개 차종에 리콜을 신고했고 지난 2월에 한국닛산도 한국에서 판매되는 해당 차종을 확인 후 3월에 리콜 조치를 내렸습니다.<앵커>닛산이 한 달 후에 국내에서 리콜을 실시했다라는 얘기고, 그러면 포드 차량에는 어떤 결함이 있었고, 또 국내에는 어떤 결정이 내려졌습니까?<기자>2010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포드 토러스와 링컨 MKS 그리고 미국 경찰차로 납품되는 폴리스 인터셉터 등이 대상이었는데요, 이들 차량들은 사고시 차량 문이 열리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앵커>잠깐만요, 자동차 문이 열린다고요?<기자>충돌사고 등이 났는데 차량 문이 열린다면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더 받을 수도 있고, 안전벨트를 안한 탑승자는 밖으로 튕겨져 나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앵커>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그런데 이 자동차가 국내에도 팔렸다는 거죠?<기자>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차량 중 토러스와 MKS는 포드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형세단이기도 한데요.포드코리아 측은 다음 달 초에 국내에 있는 해당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미국에서 결정이 내려진지 정확히 만 3개월 만입니다.<앵커>해외에서 발생한 일이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달되는 시대인데 3개월 정도의 시간 차이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왜 바로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겁니까?<기자>현행법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 본사로부터 리콜 사실을 안지 14일 이내에 국토교통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그런데 '언제까지 리콜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앵커>아니 왜죠?<기자>리콜 수리를 위한 부품이 해외에 있거든요.그런데 이런 것들이 글로벌하게 판매하다 보니까 부품 수급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이런 사정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차별 받고 있다." 이런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앵커>안전을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리콜에 나서고 있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 맞는데 이왕 할 리콜, 제때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안전에 나라별 우선순위가 있는 건 아니니깐요.황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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