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시련, 타율 MLB 최하위 위기

2015. 4. 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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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33, 텍사스)가 최악의 4월을 보내고 있다. 타율이 1할대에서도 바닥으로 처지면서 리그 최하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의 빈공이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1할1푼4리에서 1할4리로 떨어졌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한 차례의 실책, 그리고 한 차례의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로 두 번 출루해 출루율은 2할7푼1리로 올라갔지만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 수치임은 분명하다.

추신수의 타율은 27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MLB 190명의 타자 중 189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날 추신수의 반대편에서 싸운 크리스 이아네타(LA 에인절스)가 딱 1할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아네타는 수비가 더 중요한 포수 포지션이며 2006년 데뷔 이후 통산 타율이 2할3푼4리에 불과한 선수다. 추신수의 부진이 더 도드라지는 이유다.

1할8푼8리의 장타율도 역시 이아네타보다 한 단계 위인 189위다. 추신수의 최대 장점인 출루율에서도 190명 중 148위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이름값, 그리고 몸값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3·4월 동안 타율 3할3리를 기록한 것을 비롯, 출루율 4할3푼3리, 장타율 4할7푼4리로 좋은 성적을 냈다. 통산 3·4월 타율도 2할7푼5리, 출루율 3할9푼6리로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니었다.

MLB에서 2000년 이후 3·4월 동안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타율 1할5푼이 안 됐던 선수는 올 시즌 추신수를 포함해 총 91명 뿐이다. 1할이 안 된 선수는 4명이 있었다. 추신수의 성적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잘 알 수 있다.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선구안이 무너졌고 과감성도 떨어졌다는 것이 크다.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추신수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이 25.7%다. 이는 2013년(22.1%), 2014년(22.6%)에 비해 높아졌다. 반대로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은 떨어졌다. 이 공에 대한 컨택 비율은 2013년 87.7%, 2014년 84.9%에서 올해 75.9%로 폭락했다. 전체 컨택 비율도 72.8%로 통산 76.7%에 미치지 못한다.

추신수가 잘 공략했던 빠른 공에 대해 대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4월 들어 포심패스트볼 15개를 공략했지만 안타가 단 하나도 없다. 배트스피드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스스로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한 번의 반등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추신수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애틀 원정 3연전에서 최악 슬럼프 탈출에 도전한다. 시애틀은 타이후안 워커, J.A 햅, 그리고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3연전 선발로 낼 공산이 크다. 햅은 왼손투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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