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 이형택 이후 첫 세계 100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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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7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88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107위에서 무려 19계단 오른 순위다.
한국선수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형택 이후 처음이다. 이형택은 2000년 11월부터 2008년 8월꺼지 100위권 이내를 기록했다.특히 2000년 US오픈 16강에 진출한 이후에는 최고기록인 36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정현은 이날 끝난 ATP투어 대회인 세인트 조지프 캔들러 서배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아일랜드)를 2-0(6-3 6-2)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기만 하다. 정현의 세계랭킹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73위였다. 하지만 지난 2월 챌린저대회인 맥도날드 버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우승을 추가하며 넉달만에 순위를 8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지난 3월에는 한국 선수로서 6년 6개월만에 ATP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ㅅ거두기도 했다.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들면 메이저 대회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곧바로 직행할 수 있다. 당장 오는 6월에 열릴 윔블던 단식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세계 랭킹은 신경을 많이 안 쓰려고 했는데 막상 순위가 자꾸 오르다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나도 이렇게 일찍 100위 벽을 깨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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