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이대성, 팬 앞에서 색다른 입대 신고

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입력 2015. 4. 27. 10:01 수정 2015. 4.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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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이대성(25, 190cm)이 군 입대를 앞두고 울산 팬들 앞에서 입대 신고를 마쳤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26일 울산 북구에 있는 송정초등학교에서 홈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승의 기쁨을 홈팬들과 나누지 못한 모비스 농구단은 그간 5월에 개최했던 팬즈데이를 앞당겨 진행했다.

이에 논산 훈련소 입소를 하루 앞둔 이대성도 울산으로 향하는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입대 전까지 모비스 선수"라며 운을 뗀 이대성은 "(상무에)입대를 하면 이런 자리를 하고 싶어도 함께할 수 없다. 입대 전날이지만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울산을 찾았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예고했다.

두 시간 반가량 이대성은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또한 행사 막바지에는 구단에서 준비한 군복을 입으며 팬들 앞에서 '입대 신고식'도 치렀다.

이미 모비스 선수단 내에서 박종천을 시작으로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 천대현, 김종근, 김동량이 차례로 상무를 다녀왔다. 예비역들은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입대를 앞둔 이대성을 향해 "단 것을 많이 먹고, 음식은 절대 남기지 마라. 무조건 다 먹어라"라는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에게 어떠한 미션을 남겼을까. 이대성은 "감독님이 두 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첫 번째는 다친 것을 확실하게 치료해 오는 것, 두 번째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원하는 농구 마음껏 하고 오라는 것'이었다"며 유 감독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유 감독이 이대성에게 두 가지의 미션을 준 것은 이유는 분명하다. 2013-2014시즌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한 이대성은 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다. V5를 위해 이대성은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는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재활에 힘을 쏟은 끝에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움직임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대성은 당시의 통증을 '발등에 못이 박힌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시즌 시작 후에도 움직이지 못했다. 서서히 재활의 강도를 높였지만, 완치하지 못한 채 코트 위에 나섰다. 당연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공격에서 자신감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대성은 시즌을 마무리하고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휴식 기간에도 틈틈이 개인 훈련을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잠시 모비스를 떠나는 이대성은 "(부상 상태가) 지금은 좀 더 좋아졌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고, 상무에서 시간이 있으니 기대 이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을 다녀온 것만큼 군대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 모비스 농구단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4-27 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eileen68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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