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민휘, PGA 데뷔 첫 톱10 진입..로즈, 통산 7번째 우승

이석무 2015. 4.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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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에 데뷔한 ‘루키’ 김민휘(23)가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민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블레인 바버, 체슨 해들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가 PGA투어에 뛰어든 이래 한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아울러 PGA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것도 최초다.

김민휘는 이번 대회 전까지 10번의 PGA 대회에 참가했지만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 2월 열린 AT&Y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21위였다. 컷 탈락도 네 차례나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면서 한층 자신감이 배가될 전망이다. 180cm 78kg의 골프선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을 갖춘 김민휘는 국가대표 시절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국내 무대에서 잠시 활약했던 김민휘는 PGA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해 웹닷컴투어(2부투어)에서 상금랭킹 72위에 그쳐 PGA 진출이 힘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파이널스시리즈 3차대회인 네이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극적으로 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33위에 머물렀던 김민휘는 마지막 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18번홀에선 이글까지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8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민휘가 유일했다.

우승트로피는 잉글랜드의 간판스타 저스틴 로즈(35)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9위인 로즈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면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PGA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24만2000달러(약 13억4000만원)도 함께 품에 안았다.

2013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로즈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PGA 투어에서 매 시즌 우승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캐머런 트링게일(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우승을 이뤘다.

트링게일은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고 결국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친 부 위클리(미국)가 단독 3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반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데 최종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공동 33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210야드짜리 17번홀(파3)에서 멋진 홀인원을 기록하며 갤러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공동 22위(15언더파 273타), 최경주(45·SK텔레콤)는 공동 36위(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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