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경쟁, 쏟아지는 신차..뜨거워지는 수입 중형세단 시장

양영권 기자 2015. 4.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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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신차 출시 앞두고 할인폭 키워..포드·크라이슬러도 상품성 키운 신차로 도전장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신차 출시 앞두고 할인폭 키워…포드·크라이슬러도 상품성 키운 신차로 도전장]

# 지난해 준중형 세단 Q50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린 인피니티코리아는 올 2월 'Q' 항렬을 따르는 중형 세단 Q70을 내놨다.

앞차의 앞차까지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방추돌예측경고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안전 시스템에 뛰어난 정숙성, 세련된 디자인 등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제주도의 리조트를 빌려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열고 한 달에 5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되고 난 뒤 월별 판매량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인피니티 측은 "인지도 높은 경쟁 차들이 20% 이상 할인을 해 줘 그 쪽으로 구매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Q70은 신차라서 할인 경쟁에 뛰어들 수 없고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형 수입세단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등의 신모델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일선 딜러들이 기존 차량에 대한 할인폭을 키우는 가운데,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상품성을 보강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던진 모습이다.

중형 세단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위권에는 △BMW 520d(2위)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3위) △폭스바겐 파사트 2.0TDI(5위) △렉서스 ES300h(6위) △BMW520d x드라이브(7위)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8위) △아우디 A6 3.0 TDI콰트로(10위) 등 중형세단 모델 7개가 들어가 있을 정도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도 이 세그먼트에 속한다.

수입 중형세단 가운데 아우디 A6는 다음달 부분변경 모델이, BMW 5 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내년 중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막판 기존 모델에 대한 수입사와 딜러사 차원의 프로모션이 강화됐다.

유로화 하락으로 할인 여력이 더해져 일부에서는 최대 20% 이상 차값을 깎아주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아우디 A6 35 TDI(805대)와 A6 45 TDI 콰트로(792대) 모델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3위에 올랐으며, BMW 520d(650대)와 520d x드라이브(381대)는 각각 5위, 10위를 차지했다. 벤츠 E220 블루텍(405대)은 9위였다.

'비(非) 독일계' 수입브랜드들도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키운 중형 세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포드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세단 몬데오를 출시했다.

2.0리터 디젤엔진(TDCi) 엔진을 장착해 15.9km(복합연비)라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유로앤캡(Euro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고, 내·외부 디자인 또한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게 다듬었다.

크라이슬러도 지난 2월 중형 세단 200을 한국에 론칭했다. 이 차 역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는 등 상품성을 갖췄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를 앞둔 브랜드들은 할인 폭을 키우고 있으며, 신차는 출시할 때부터 국산 경쟁모델과 거의 차이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모습"이라며 "안 그래도 중형 세단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데 최근 들어 더 심해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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