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과감한 '4·5선발 교체' 일단 성공

함태수 2015. 4. 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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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수술'은 일단 성공적으로 끝났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 과감히 칼을 댄 KIA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

KIA는 시즌 초반 5명의 선발 투수를 양현종-험버-스틴슨에 임기준-문경찬으로 꾸렸다. 전혀 검증되지 않은 4, 5선발이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인 두둑한 배짱에 김기태 KIA 감독이 합격점을 내렸다. 여기에는 맹장 수술을 받은 김병현과 허리 통증을 느낀 임준혁, 무릎과 팔꿈치가 좋지 않은 김진우의 공백도 한 몫 했다.

하지만 문경찬은 5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3패 8.35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준도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갔다가 1패, 14,00의 평균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22일 "임기준 자리는 서재응으로, 문경찬을 대신해서는 다양한 선수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베테랑답게 시즌 첫 등판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7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였고, 1회를 제외하곤 연속 안타를 맞지 않았다. 서재응은 "최대한 맞혀 잡으려고 했다. 첫 등판 결과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두산전에 나온 KIA의 깜짝 선발 홍건희(23)도 호투했다. 2011년 데뷔한 홍건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2경기에서 승패가 없었다. 올해도 전날까지 패전 처리나 롱릴리프 역할을 맡아 7경기에서 승패 없이 2.19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그는 "늘 고생이 많다. 구위도 좋다"는 김 감독의 평가 속에 선발로 격상됐다.

홍건희는 이날 82개의 공을 던지면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효과적으로 던져 두산 왼손 타자들을 잘 막았다. 생애 첫 선발 등판한 홍건희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로 기록했고 2회 1사부터 5회 2사까지 10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비록 구원진 난조로 데뷔 첫 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spobiz.co.kr(mailto:hts7@spobiz.co.kr) 사진=KIA 홍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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