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루징 시리즈' NC 다이노스, 돌파구는 없나

국재환 기자 2015. 4.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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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NC가 초반의 좋았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괴물' 에릭 테임즈와 손민한, 이호준 등 베테랑들의 활약 속에 상위권 싸움을 벌였지만, 어느새 9승 12패로 최하위 kt wiz(3승 20패) 바로 앞까지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초반 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었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NC는 이후 6연승을 달리며 7승 3패(4월 9일 기준)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 자리도 차지했다. 비록 8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kt가 1군에 합류하며 10개 구단으로 리그가 치러지기 때문에 초반 싸움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레이스가 길지만 초반 페이스를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즌 초반 싸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1위에 올랐던 다음 날부터 NC의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NC는 10일부터 12일까지 안방에서 치러진 주말 3연전에서 SK 와이번스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4월 14일-16일)에서 1승 2패, 17일부터 19일까지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2패(19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했다. 그리고 21일부터 23일까지 삼성과 치른 3연전을 모두 내줬고, LG와의 3연전(4월 24일-26일)에서도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4월 7일-9일)을 3연승으로 장식한 뒤, 이어진 5번의 3연전에서 단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었다.

NC가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투타의 조화는 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재학이 부진했지만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손민한, 이태양 등 선발 자원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줬고, 테임즈를 위시해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이호준, 김태군 등 타자들 역시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해줬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선발진이 조금씩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고, 테임즈와 김종호, 박민우를 제외한 타자들의 생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다고 평가 받은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5.20으로 kt(팀 평균자책점 5.97)와 함께 유이하게 5점대로 추락했다.

팀 타율은 0.272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지만, 자세하게 기록을 살펴본다면 그 많던 3할 타자 중에서 남은 선수는 테임즈(타율 0.355)와 김종호(타율 0.346), 박민우(타율 0.321)뿐이다. 물론 이호준(타율 0.295), 나성범(타율 0.280)의 타율이 낮은 편이 아니지만 초반에 보여줬던 페이스에 비한다면 중심타선에서 위력을 발휘해줘야할 이들의 모습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호준과 나성범의 생산력이 감소함에 따라, 테임즈에 대한 상대 팀 투수들의 견제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4할 이상이었던 테임즈의 타율이 5푼 정도 깎인 점을 확인한다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또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며 한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던 포수 김태군의 타율도 어느새 0.215까지 떨어졌다. 모창민(타율 0.233), 이종욱(타율 0.233), 손시헌(타율 0.104)의 활약도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NC는 최근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변경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방법도 구사했다. 비록 초반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초반 싸움이 중요한 시즌임을 NC 역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었다.

비록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NC에는 슬럼프를 벗어나는데 중요한 경험을 갖고 있는 손민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의 베테랑이 많다. 그리고 찰리와 해커, 테임즈 등 외국인선수들도 검증된 활약을 보여줬고,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등 제몫을 해줄 선수들도 충분하다.

NC는 지난해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경험을 갖췄다. 그리고 신구의 조화를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예상과 달리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NC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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