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부활, 뒤에는 장종훈 코치 헌신 있었다

입력 2015. 4. 27. 06:01 수정 2015. 4.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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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살아났다. 지난 2년 동안 타격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강민호지만, 올해는 4월부터 상큼한 출발을 하고 있다.

현재 강민호의 성적은 타율 3할6리 6홈런 17타점이다. 세부성적도 훌륭한데, 출루율 4할4푼2리에 장타율 6할6푼1리로 OPS 1.103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타율 4할6푼2리도 해결사로 손색이 없고, 삼진(12개)과 볼넷(11개) 비율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작년 4월에도 강민호는 홈런 6개를 쳤다. 그렇지만 타격 성적은 올해와 정반대였다. 타율 2할2푼9리, 홈런이 6개 있었지만 타점은 11점이었다. 무엇보다 선구안이 문제였는데, 볼넷 6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30개나 당했다. 결국 2014년 타율은 2할2푼9리를 기록했고 홈런 16개 40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장타력에 득점권타율, 선구안까지 좋아진 강민호는 일요일에 더욱 힘을 낸다. 하루에 홈런 3개에 8타점을 기록한 날도 5일 일요일 사직 경기였고, 26일 삼성전에서 홈런 1개에 5타점으로 5년 만의 스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일요일이다. 올해 강민호의 일요일 성적은 타율 4할6푼7리 4홈런 13타점이다. 때문에 '선데이 유니폼을 매일 내복처럼 입고 나와라'는 농담에도 미소로 답한다.

올 겨울 강민호는 장종훈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폼 수정에 힘을 쏟았다. 장 코치가 롯데부임 후 "내 올해 최고의 목표는 강민호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넓었던 스탠스를 줄이고 대신 상체를 세웠고, 덕분에 중심이동도 좋아졌다. 장 코치의 조언은 지금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즌에 들어와서도 장 코치의 헌신은 끝나지 않는다. 강민호는 26일 경기 후 "어제 5타수 1안타를 치고 오늘 경기장에 나오니 장종훈 코치님께서 대뜸 '어제 너 타격하는 거 영상 봤냐. 내가 집에 가서 계속 보니까 타격할 때 조금 벌어지더라. 너도 느꼈냐'고 물어 보셨다. 코치님께서 몇 번이나 타격영상을 돌려 보시고 경기장에 나와서 말씀해주신다"며 장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칫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장 코치의 타격 폼 지적은 거기까지다. 강민호는 "경기 중에는 타격에 대한 부담을 전혀 안 주신다. 아예 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 하신다. 대신 아침에 경기장에 나오면 미세한 타격폼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뿐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덕분에 강민호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4월 타율 3할을 유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장성우가 성장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낸 것도 활약의 원동력이다. 강민호가 부활을 향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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