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소사, KBO 최고 투수 도전하다

한용섭 2015. 4.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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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한용섭]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0)가 '완전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해로 한국 무대 4년차인 소사는 특유의 155㎞의 강속구에다 안정된 제구력, 완급 조절능력까지 갖추며 KBO리그 최고 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27일 현재 3승, 평균자책점 2.93, 탈삼진 35개로 3개 부문 톱5에 모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단순 성적 이외의 선발로서 최고 덕목인 이닝 1위, 퀄리티 스타트(QS) 1위로 으뜸이다.

◇트리플 크라운 톱5

2012시즌 교체 용병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그해 23경기에서 9승(8패)을 거뒀고, 2013시즌에는 풀타임으로 29경기에서 9승(9패)를 기록했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소사는 지난해 넥센의 교체 용병으로 한국으로 복귀, 20경기서 10승(2패)을 거두며 승률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6경기서 3승을 챙기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개인 최다승은 물론 다승왕 레이스에서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소사는 지난 3년간 9~10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3년간 3.54-5.47-4.61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승률왕에 올랐으나, 강타선인 넥센의 방망이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된 경우도 많다. 그러나 27일까지 평균자책점은 2.93(4위)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수치다.

소사는 장기인 강속구를 앞세워 탈삼진 공동 2위(35개)에 올라 있다. 26일 NC전에서 2회 1사 후 이종욱-손시헌을 시작으로 3회 지석훈-김태군-박민우, 4회 김종호-나성범까지 7타자 연속 'K쇼'를 펼쳤다. 역대 최다 기록인 10연속 탈삼진(이대진)에 3개 모자랐다.

◇더 값진 숫자는 따로 있다

소사는 26일 NC 상대로 7이닝을 던지며 1피홈런 포함해 2실점으로 막아냈다. 6경기에 등판한 소사는 나왔다하면 QS는 거의 기본이다. 유일하게 지난 15일 KIA전 5이닝 5실점을 제외하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QS다. 10개 구단 투수 중 1위다.

게다가 6이닝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7이닝이 기본이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을 포함해 7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4경기로 60%가 넘는다. 6경기서 40이닝, 평균 7회 2사까지 막아내는 '이닝 이터'다. 길게 던지면서도 출루는 많이 허용하지 않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1.03으로 NC 해커(0.92)와 롯데 린드블럼(0.93)에 이은 3위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4사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3년간 9이닝당 4사구 허용은 2.87개-4.21개-3.46개였다. 올해는 40이닝에서 4사구 7개로 9이닝당 1.58개로 대폭 줄었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4사구 피칭은 압권이었다. 소사의 호투 후에는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양상문 감독의 칭찬이 빠지지 않는다. 이제 소사는 150㎞의 빠른 공만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완급 조절능력에다 '제구력을 지닌 파이어볼러'다.

26일 NC전에서 9회 불펜진의 난조로 아슬아슬한 승리 투수가 된 소사는 "퀄리티 스타트와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제구력에 신경 써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미스테리맨'이 돼버린 한나한에 실망한 LG팬들에게 소사가 큰 위안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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