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송신영에게서 윤성환 봤다"

2015. 4.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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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스포츠동아DB

윤성환처럼 뛰어난 제구력에 만족감

우리나이로 불혹. 그러나 변화는 멋들어지게 들어맞았고 2번의 선발승을 거뒀다.

넥센 베테랑투수 송신영은 올 시즌 2번째 선발등판인 25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0.71(12.2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19일 광주 KIA전에서 3200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쾌조의 2연승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6일 kt전에 앞서 송신영의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송신영에게 선발 전환을 제의한 뒷얘기를 밝혔다. 염 감독은 캠프 당시 송신영에게 "윤성환(삼성)만큼 할 수 있다"며 동기를 불어넣었다. 윤성환은 대표적인 제구력 투수다. 시속 140km 안팎의 직구를 던지지만 커브, 슬라이더 등 팔색조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무장해제시켜왔다. 과거 보직은 달랐지만 송신영도 손꼽히는 제구력 투수다. 염 감독은 26일 "(송)신영이에게서 윤성환을 봤다. 제구가 이미 갖춰져 있었지만, 베테랑에게 자신감이 독이 되진 않을까 싶어서 '제구를 더 완벽하게 다듬었으면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염 감독은 투수의 기본은 제구력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두산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9일 잠실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150km의 강속구가 아닌 바깥쪽 꽉 찬 슬라이더가 통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구력이 뛰어난 '5선발' 송신영의 역할을 기대했다.

송신영은 호적상으로는 1977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76년생이다. 염 감독은 "나이가 적지 않지만 선발로테이션에서 15∼16번만 막아준다면 5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라고 응원했다. 송신영도 "나에게 퀄리티스타트는 4이닝 2실점이다. 확실히 그만큼은 막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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