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7G' 전북, 혹독한 일정과 여름 날씨에 덜미

2015. 4.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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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양, 허종호 기자] 무패 행진의 전북 현대라도 혹독한 일정과 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은 이겨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지난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22경기 연속 무패(15승 7무)를 저지당한 전북은 6승 1무 1패(승점 19)가 됐지만 선두는 유지했다.

낯설은 패배다. 전북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여 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9개월 동안 17승 5무를 기록한 전북은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무패의 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남전은 달랐다. 전북은 스피드를 내세운 전남의 빠른 역습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날 전북이 전남에 내준 2골은 모두 역습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이었다.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전남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전북은 4월 들어 전남전까지 23일 동안 7경기를 소화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베트남과 일본을 오갔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배가 됐다. 전남 노상래 감독조차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할 정도였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선수들에게 한낮에 열린 경기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광양축구전용구장은 경기가 열린 시간에 섭씨 27.3도를 기록했다. 초여름 이상의 날씨로, 따가운 햇빛에 전북 선수들은 금세 녹초가 됐다. 반면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전남은 전북보다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다.

최 감독도 체력적인 부담이 컸음을 인정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어렵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 "체력으로 인해 집중력까지 떨어져 쉬운 장면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극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앞으로 휴식을 잘해야 한다.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3일 뒤 고양 Hi FC와 FA컵 32강전을 치른 후 5월 2일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6일 동안 3경기다. 그러나 수원은 FA컵 32강전의 연기로 인해 주중 경기가 없다. 전북으로서는 체력적인 열세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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