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거침없는 '허슬두 야구', 제2의 전성기 맞을까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2015. 4. 2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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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잠실=김성태 기자] 벌써 4연속 위닝시리즈다. 매번 이길 수는 없는 것이 야구다. 하지만 확실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승리를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강하다.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26일 잠실 KIA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4승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뒤쫓았다.

시즌 초반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과 두산을 4강으로 첫 손가락에 손꼽았다. 탄탄한 선발진과 공격과 수비가 좋은 두산이야말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매년 새로 등장하는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으로 '화수분' 야구의 팀이라는 별명도 있는 팀이 두산이다.

매년 가을야구에 단골손님처럼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인 팀 전력이 그만큼 한 몫을 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리그 상위권을 내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비결, 탄탄한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

강팀의 조건을 두루두루 갖췄다. 마운드와 타선, 어느 것 하나 뒤질 것이 없는 팀이 바로 두산이다. 무엇보다 두산이 올시즌 가을야구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 이유는 바로 왼손 장원준을 4년 총액 84억원으로 영입한 것이었다. 10승 이상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왼손 투수의 존재는 강력한 경쟁무기다.

여기에 두산에서 5년째 뛰며 매년 10승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니느님' 니퍼트와 '노히트 피쳐' 마야, 그리고 유희관까지 탄탄한 선발진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 두산이다. 5선발로 낙점했던 이현승이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가 됐지만 빈 자리를 진야곱이 채워주고 있다.

이미 4명의 선발이 모두 2승 이상을 따내며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장원준은 5경기에 출전해 31이닝을 던져 13점만을 내주며 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48. 시즌 초반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웠던 니퍼트 역시 3경기에 출전해 1승을 따냈다. 패전 없이 평균자책점 3.71.

유희관의 호투 역시 두산의 큰 힘이다. 팀이 이기든 지든, 자신의 해야할 몫을 확실하게 해주는 선수로 김태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경기를 뛰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있다. 투구 이닝은 24.2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대체 용병으로 입단해 재계약하며 큰 힘이 되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마야. 그는 지난 9일 잠실 넥센전에서 역대 12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2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5경기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의 힘은 마운드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으로 불리던 두산이다.올해도 어김없이 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잇다. 팀 타율은 26일 현재 2할8푼5리. 선두 넥센(0.286)보다 고작 1리가 부족한 2위에 올라있다.

다른 구장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지만 두산은 홈런 24개(리그 4위)로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같은 둥지에 있는 LG(16개)에 비하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타율(0.446), 출루율(0.360)도 각각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인 기록이 모두 리그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산의 강점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4연속 위닝시리즈…'어떻게든 3연전 가운데 2승을 챙긴다'

시즌 초반 3연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 롯데, 넥센을 상대로 4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에게는 오히려 연패가 약이 됐다. 이후 7일부터 치른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잠실라이벌' LG에게 역습을 당하며 1승2패의 씁쓸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kt와 롯데를 상대로 수원과 잠실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어 21일부터 목동에서 치른 넥센과의 3연전에서 2승1패, 잠실 KIA전까지 2승1패를 달리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완벽한 승리는 없다. 하지만 3연전 가운데 5할이 넘는 2승1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시즌 후반에 가면 상당한 차이로 벌어진다. 3연승으로 스윕은 고사하고 2승만이라도 올리고 싶은 것이 10개 구단 감독의 공통된 바람. 하지만 두산은 끈질긴 뒷심으로 매 3연전마다 2승을 꼬박 챙기고 있다.

또한 두산이 강팀으로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홈 승률. 홈에서 치른 10경기 가운데 무려 8승을 챙겼다. 7일 넥센전에서 4-17로 대패한 경기와 25일 역전패를 당한 KIA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홈에서 강한 팀이 두산.

어떤 팀이든 마찬가지? 홈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원정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뚝심으로 어느새 2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킨 두산이다. 거기에 호재까지 겹쳤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홈 3연전의 맞상대는 꼴찌 kt다. 두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를 목표로 달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팀 특유의 '허슬두' 정신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두산이다.

사진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dkryuj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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