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고열·복통.. 朴대통령 '링거 투혼' 순방

조성은 기자 2015. 4. 27. 02: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용기서도 주치의 치료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기간 기침과 복통,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 남미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편도선이 붓고 복통과 고열에 시달려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진행된 콜롬비아 동포간담회에서 수차례 기침을 하다가 "수행원들이 고산병에 다들 고생하는데 나는 고산병 증상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행원들을 돌아보며 "고산병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다들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중남미 순방 첫 국가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해발 2640m에 위치해 있어 산소 부족에 따른 고산병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도 수차례 주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동포 중 67명은 1975년 '브라질동포 모국방문단'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영부인 대행이었던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이들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방문단 일원이었던 신혜자(74)씨를 만나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부친의 약속이 잘 지켜져 기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한·브라질 패션쇼와 유명 K팝 그룹의 공연으로 이뤄진 문화행사에 참석했다. 'Fashion & Passion'이란 이름의 행사는 상파울루가 중남미 패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인 데다 교민 5만여명 가운데 70%가 패션·의류업에 종사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련됐다. 한국과 브라질 패션업계 관계자 및 한류 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K팝 그룹인 샤이니와 에프엑스, 비보이 그룹 릭밀의 공연도 이어졌다. 브라질에는 한류 팬클럽이 200여개 있으며, 한류 팬 또한 26만여명에 달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