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고열·복통.. 朴대통령 '링거 투혼' 순방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기간 기침과 복통,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 남미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편도선이 붓고 복통과 고열에 시달려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진행된 콜롬비아 동포간담회에서 수차례 기침을 하다가 "수행원들이 고산병에 다들 고생하는데 나는 고산병 증상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행원들을 돌아보며 "고산병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다들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중남미 순방 첫 국가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해발 2640m에 위치해 있어 산소 부족에 따른 고산병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도 수차례 주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동포 중 67명은 1975년 '브라질동포 모국방문단'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영부인 대행이었던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이들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방문단 일원이었던 신혜자(74)씨를 만나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부친의 약속이 잘 지켜져 기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한·브라질 패션쇼와 유명 K팝 그룹의 공연으로 이뤄진 문화행사에 참석했다. 'Fashion & Passion'이란 이름의 행사는 상파울루가 중남미 패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인 데다 교민 5만여명 가운데 70%가 패션·의류업에 종사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련됐다. 한국과 브라질 패션업계 관계자 및 한류 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K팝 그룹인 샤이니와 에프엑스, 비보이 그룹 릭밀의 공연도 이어졌다. 브라질에는 한류 팬클럽이 200여개 있으며, 한류 팬 또한 26만여명에 달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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