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골프> 허인회 "무표정한 얼굴, 팬들께 죄송"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승해서 기쁘지만 군인으로서 실없이 웃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군 신분으로 우승한 허인회(28)가 대회가 끝난 뒤 밝힌 소감이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일병인 허인회는 26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국내 프로골프에서 군인이 우승한 것은 1958년 열린 제1회 한국오픈을 시작으로 1959년, 1960년 한국오픈과 제2회 KPGA 선수권(1959년), 제9회 KPGA 선수권(1966년)에서 주한 미군 챔피언이 나온 이후 49년 만이다.
국내 선수의 군인 신분 우승은 허인회가 처음이다.
허인회는 "성적을 떠나 군인 신분으로 대회에 나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상무 골프단 소속군인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했지만 군인으로서 실없이 웃을 수 없어서 대회 기간에 무표정으로 일관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군인으로서 기강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2013년 11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허인회는 "입대 후 정신적인 면이 강해졌다"며 "체력 훈련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체력도 많이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6.8야드로 투어 1위에 오른 그는 "하지만 비거리는 그다지 향상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허인회는 "곧바로 경남 레이크힐스로 이동해 KPGA 챌린지 투어에 출전한다"고 다음 일정을 소개했다.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허인회는 27일 오전 6시30분에 티오프를 하게 돼 있다.
그는 "챌린지 투어 출전은 2007년 이후 8년만"이라며 "군인으로서 이 정도 일정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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