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상경 손학규 "내가 하산한다고 해도 도움 안된다"

위문희 2015. 4.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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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5일 측근들의 결혼식 참석차 깜짝 상경했다.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 전 고문은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칩거하고 있다. 손 전 고문이 바깥 출입에 나선 것은 지난달 10일 역시 측근 의원인 신학용 의원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상가를 다녀간 뒤 40여일 만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강훈식 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과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배상만 전 수행비서의 결혼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손 전 고문은 결혼식에서 사회자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축사를 하기도 했다. 현장을 취재중이던 기자가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묻자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며 “꽃피는 계절이고 해서 꽃피는 것 보고, 새순 돋는 것 보고…”라고 답했다 한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신학용·조정식·김민기 의원, 김유정·전현희·전혜숙 전 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 전 고문은 배 전 비서의 예식이 끝난 뒤 측근과 지지자 70여명과 함께 봉은사 주변의 ‘교동전선생’으로 자리를 옮겨 '뒷풀이'를 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혼자 얼굴이 좋아 미안하다. 너무 편하게 잘 지내서 죄송하다”고 농담 섞인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측근들에게 “정치적으로 어렵더라도 힘내라”는 말을 건넸다. 한 측근이 “빨리 하산하셔서 우리를 좀 도와달라”고 하자 손 전 고문은 “내가 지금 당장 하산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도 아니고,미안하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중인 조정식 의원에게는 “차기 원내대표 오셨느냐”고 격려했다.

3시간여에 걸친 만찬은 참석자들이 다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이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끝이 났다. 손 전 고문이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지었던 노래로,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싱가포르 출신 외국인 청년들도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고,손 전 고문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남 잘 되라는 덕담만 했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손 전 고문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친척의 집에서 하루를 보낸 뒤 26일 강진으로 돌아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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