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대로 '공격앞으로'..조진호의 도박 통했다

입력 2015. 4. 26. 18:47 수정 2015. 4.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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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조진호 대전 시티즌 감독이 '거함' 수원 삼성을 상대로 과감한 도박을 벌여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꼴찌' 대전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위 수원을 2-1로 꺾었다.

닷새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듯 예상대로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전의 차지였다. 후반 2분 아드리아노가 유성기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급박해진 수원 선수들은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조 감독은 후반 13분 의외의 선택을 한다. 미드필더 정서운을 빼고 공격수 히칼딩요를 투입했다. 수원을 상대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였다.

게다가 정서운은 전반 43분 부상을 당해 물러난 서명원 대신 투입한 선수였다. 조 감독의 선택은 '도박'에 가까워 보였다.

후반 15분 수원 정대세의 헤딩 슈팅이 대전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고 15분 뒤에는 고차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대전 골대를 때렸다.

수원의 파상공세에도 물러서지 않던 대전은 후반 37분 역습으로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을 뽑았다. 배달부는 교체 투입된 히칼딩요였다.

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차피 한 골만 넣어서는 수원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도박을 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비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는 선수 부상 등의 문제로 수비적인 축구를 했으나 이제는 지더라도 축구다운 축구를 하겠다"고 큰소리쳤다.

대전은 수원이라는 월척을 잡으며 8경기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다음 상대는 아직 승리가 없는 10위 인천 유나이티드다.

조 감독은 "인천이 경기력은 매우 좋은 팀인데다 승리가 간절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간절하다. 인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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