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군인' 허인회, KPGA 개막전서 짜릿한 역전우승

이석무 2015. 4. 26. 17: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허인회가 26일 열린 KPGA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최종라운드 1번홀 티샷에 앞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군인 신분으로 프로대회에 참가한 허인회(28·국군체육부대)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달성했다.

허인회는 2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공동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허인회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박효원을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허인회는 2008년 6월 필로스오픈, 2013년 11월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K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군인 신분인 허인회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프로 대회에 참가했다. 따라서 우승상금 8000만원은 준우승자인 박효원에게 돌아갔다.

허인회는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 박효원에 7타나 뒤진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우승권에서 사실상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줄버디를 낚었다.

특히 후반에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 1타를 줄인데 그쳤지만 후반에 10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쳤다. 15번홀(파3)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에 끌고 갔다.

반면 1라운드부터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박효원은 마지막 날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후반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결국 3타를 잃으면서 허인회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허인회의 상승세는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허인회는 연장 라운드에서 착실히 파를 잡았다. 반면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던 박효원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놓치면서 대역전드라마가 완성됐다.

허인회는 우승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늠름함 거수경례로 답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으로 본격 막을 올린 KPGA는 오는 5월 14일부터 열리는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으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