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승' 김성근 감독, 친정 SK에 비수 꽂았다

2015. 4. 26. 17: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전성시대를 함께 한 전 소속팀 SK를 울렸다. SK에 시즌 첫 싹쓸이 패배의 굴욕을 안긴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5-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SK와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이기며 한화 부임 후 처음 스윕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김성근 감독의 한화에 의해 첫 스윕패로 발목 잡혔다.

한화와 SK의 3연전은 김성근 감독과 옛제자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성근 감독은 2007~2011년 SK를 5년 동안 이끌며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왕조 시대를 열었다. 그 당시 주축으로 활약한 투수 김광현·정우람·윤길현, 포수 정상호·이재원, 내야수 박정권·나주환, 외야수 김강민·박재상 등이 여전히 SK의 주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3연전 첫 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SK와 정규시즌 첫 대결에 대해 "괜히 키워 놓았다"는 농담을 던지며 "그때 다들 20대 초반에서 24~25살이었다. 이제는 기량이 한창 올라와있다. SK는 투수도 많고, 전체적인 선수층은 삼성보다 낫다"고 경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막상 승부에 들어가자 김 감독의 한화는 SK를 투타에서 압도했다. 3연전 첫 날부터 선발 안영명의 5이닝 무실점에 이어 필승 라인 박정진-권혁이 2이닝씩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2-0 영봉승을 합작했다. 한화의 시즌 첫 영봉승이 SK를 상대로 나온 순간이었다.

둘째 날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가기 전까지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2사 후 세이브 1위 윤길현을 공략했다. 김경언의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가 폭발하며 7-6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 감독이 SK에서 가장 아꼈던 제자 김광현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에도 승리를 놓쳤다.

3연전 마지막 날에도 김 감독은 전력투구했다. 2-3으로 뒤져 있던 6회부터 '필승맨' 박정진을 투입,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한화 타자들도 6회 김태균의 동점 2루타와 최진행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상대 실책을 유발해 행운의 득점을 올리며 SK를 제압했다.

한화가 SK를 상대로 시리즈 3연전을 스윕한 건 지난 2006년 5월16일부터 18일까지 문학 SK전 이후 무려 9년만의 일이다. 일수로는 3265일 만이다. 김성근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은 2007년부터 한화는 한 번도 SK에 스윕을 하지 못했지만 김 감독 체제에서 SK와 첫 대결부터 스윕으로 시리즈를 쓸어버렸다.김성근 감독은 옛 제자들과 맞대결 소회에 대해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그런 감정은 전혀 없다"고 오직 눈앞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사사로운 감정은 없었다. 매경기 전력으로 붙어 친정팀 SK에 뼈아픈 싹쓸이 패배를 안겼다. 3연승과 3연패, 김 감독을 둘러싼 한화와 SK의 희비가 엇갈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