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서울, 내용과 결과 모두 놓쳤다

문슬기 2015. 4. 26.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목포)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던 FC 서울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흔들리더니 결국 결과까지 잡지 못했다. 승리를 바랐던 서울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26일 오후 2시 목포 축구센터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광주 FC전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22분 파비오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전반 40분 고요한의 동점골로 균형추를 맞췄다. 그러나 이후 더는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7라운드에 서울을 크게 상심했다. K리그 클래식 최대 라이벌인 수원 삼성에 1-5로 대패하면서 충격적 결과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후 홈에서 치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충격을 일부 완화시키긴 했으나, 아직 그날의 아픔을 씻어내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서울은 부진했던 최근 경기력을 이번 광주전을 통해 완전히 털어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원했던 바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점쳐지던 이번 경기서 서울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광주가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 공격을 펼치면서 서울의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다 선취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서울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드러났고, 이를 광주가 놓치지 않고 역습 기회로 연결시켰다. 조용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서 1차 슈팅한 것이 골대 맞고 튕기자 다시 곧바로 일어나 골대 정면에 있는 파비오에게 패스했다. 파비오는 이를 받아 그대로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감행하면서 득점을 뽑았다.

후반 39분 서울이 동점골을 만든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장면 말고는 이렇다 할 내용을 만들지 못했던 서울이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흔들림이 극심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했던 김진규는 등장 10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에벨톤과 교체됐다. 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서울 선수들은 자주 한숨을 내쉬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연속적으로 쓰러지면서 가슴 졸이는 일도 빈번했다. 후반 17분에 김현성이 공중볼 경합 중 오도현과 부딪히면서 쓰러지더니 후반 19분엔 오스마르가 머리를 다쳐 코피를 쏟으면서 꽤 오랜 시간 경기에 빠져있기도 했다.

경기 막판 광주의 공격력이 더욱 거세지자 서울은 상대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그나마 광주가 추가골을 터트리지 않은 게 다행이었을 서울이었다. 그렇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서울은 분위기 반등에 실패한 채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