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으로 세계문화유산 '와르르'..관광산업 '휘청'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25일(현지시간) 많은 사상자를 낸 네팔 대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네팔의 유구한 문화재가 다수 파괴됐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인 9층짜리 다라하라(빔센) 탑은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1832년 네팔의 첫 총리가 세운 다라하라 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 탑은 지난 1934년 대지진으로 한 차례 무너져 재건됐으나 이번에 다시 붕괴됐다.
9층 62m 높이인 이 탑은 8층에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번에 이곳에서만 180명이 파묻혀 사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등 카트만두 계곡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총 7곳 가운데 4곳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소라껍데기 모양으로 절이 모여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3세기에 지어진 파탄 두르바르 광장, 19세기까지 네팔 왕가가 살았던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히말라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유적 중 하나인 보다나트 스투파 등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유네스코는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이 유적들을 "카트만두의 종교적·사회적·도시적 중심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5세기에 지어진 스와얌부나트 사원도 이번 지진으로 파손됐다.
지진과 이로 인한 문화유산 파괴 등으로 네팔의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네팔의 주요 수입원이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산악인들이 네팔의 불교 사원과 에베레스트 산을 찾기 위해 네팔을 방문한다.
불교 사원 등 유적이 무너지고 히말라야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눈사태로 17명이 사망하면서 네팔을 찾는 관광객 숫자는 당분간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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