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미와 건강미 사이.. 예쁜 몸 스타들이 뜬다

현화영 2015. 4. 26. 13: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즘 방송계 트렌드를 보면 어느 때보다 몸(身)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한쪽에서는 맛있는 요리와 레시피들이 쏟아지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예쁜 몸만들기'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이 둘은 상반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건강한 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데 이견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십여 년 전 '잘 먹고 잘 사는 법', 즉 '웰빙(well-being)' 열풍이 우리 사회를 강타한 이후 몸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평범한 일반인이나 헬스 트레이너도 건강하고 예쁜 몸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유승옥, 예정화, 이연 등이 대표적인 예다.

◆ 몸매 하나로 '뜬' 예비스타들

유승옥/사진제공=인스타일

유승옥은 지난해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슬 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톱5' 안에 들며 주목 받았다. 올해 만 25세인 그는 2013년 미스코리아 충북 출신으로,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에 잘록한 허리 라인, 특히 'D컵' 가슴 사이즈로 대중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 현재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몸짱' 비결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고정출연자로 발탁되며 대중의 눈길을 끈 예정화도 있다. 그는 트레이너 겸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 중이며, 올해 월드컵 미식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렝스 코치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몸매를 마음껏 드러내 연일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예정화/인스타그램

피트니스 모델 이연 역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선발전 여자 모델 톨 부문 1위와 미즈비키니 부문 그랑프리 1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은 인물. 지난 1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라스트 헬스보이'에 깜짝 출연해 몸매종결자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얼마 전 바디 제품 모델 자리를 꿰찼는가 하면, 남성채널 FX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 원조 '몸짱 아줌마' 기억하나요?

'몸짱 아줌마' 정다연(봄날피트니스 대표)은 12년 전 국내에 피트니스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2003년 당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과 동안 미모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올해 나이 50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요즘에는 국내 방송에서 모습을 자주 볼 수 없게 됐지만, 지난 10년 동안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몸짱 열풍을 전파했다.

2008년 그가 직접 개발해 발표한 '피규어로빅스'라는 운동법 영상은 중국에서만 7억 뷰를 달성했고, DVD 모조품은 8000만 장이 팔려나갔다. 그는 중국 내 프렌차이즈 센터를 200개로 늘리고, 상해와 서울 강남에 피트니스 센터를 여는 등 올해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1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유승옥과 함께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인사했다. 유승옥은 운동 시작 했을 때 첫 스승님이 정다연이라고 밝혀, 두 사람의 끈끈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정다연은 50세에도 군살 하나 없는 균형 있는 몸매와 변함 없는 미모를 뽐냈고, "난 내게 열정이 없는 줄 알았다. 운동을 시작한 후 뒤늦게 열정을 찾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몸짱 아줌마' 정다연

◆ "누구나 몸짱이 될 수 있다" 운동 권하는 방송

몸짱 열풍은 방송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잘 먹는 것'을 추구하는 '먹방', '쿡방'에 이어 '예쁘게 살을 빼고 건강도 챙기자'를 기치로 내건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나왔다.

지난 6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더 바디쇼'는 예쁜 몸을 만드는 게 요즘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트렌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승옥이 모델 최여진, 가수 레이디제인과 메인 MC로 나섰다. 그동안 뷰티나 헬스를 주제로 한 케이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여성의 몸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밖에 SBS '스타킹'에서는 유승옥을 필두로 한 다이어트 프로젝트 '10주간의 기적'을 방영 중이며,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 코너 역시 출연자들의 다이어트 및 운동 결과를 매주 측정해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몸짱 열풍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피트니스 전문가는 "운동 전에 가장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막연히 유명인 '○○○'와 똑같은 몸매를 갖고 싶은 마음에 운동을 시작했다가는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고, 이는 결국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모델 이연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