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컴퓨터 볼모로 돈 요구하는 해커, 한국어까지

진달래 기자 2015. 4. 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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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보안노트]<41>크립토락커 한국어판 국내 사이트에서 발견, 백업 등 사용자 주의 당부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편집자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Online)' 상태로 사는 세상이다. 2020년 대한민국 한 사람이 사용하는 평균 모바일 기기 수가 11개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도 물건도 모두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삶은 편리한 만큼 불안하기도 하다.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각종 정보들이 온라인 공간에 흘러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빠른 변화 속도에 밀려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고 넘어가던 보안 정보를 쉽게 풀어본다.

[[쉿!보안노트]<41>크립토락커 한국어판 국내 사이트에서 발견, 백업 등 사용자 주의 당부]

지난 20일 국내 한 유명 커뮤니티 웹사이트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돼버렸다. 3일 간이나 악성코드 유포지로 활용된 것. 웹사이트 방문자들에게 무작위로 뿌려진 악성코드는 '랜섬웨어'의 일종이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자 몰래 암호화한 후 이를 복구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다. 이번에 발견된 '크립토락커'는 랜섬웨어의 한 종류로, 심지어 한국어로 만들어져 국내 시장이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됐음을 보여줬다.

보안전문가들은 기존에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던 형태와 달리 이번에 발견된 크립토락커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 Downloads) 방식으로 유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웹서버 취약점을 악용해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 만해도 감염시키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번에 발견된 크립토락커 분석 결과, 감염된 PC의 시스템 파일을 제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계열 및 한글 문서 파일, 압축 파일, 동영상‧사진 등을 무단으로 암호화했다. 이후 암호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96시간 내에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도록 했다.

물론 범인에게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암호화된 파일을 실제 복구해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내외 백신사와 공조해 악성코드 샘플 공유 및 유포지, 경유지 차단 등 조치를 취했지만 추가 피해 우려는 남아 있다. 한국어판까지 준비하면서 국내를 공격으로 삼은 만큼 변종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유포지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안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보안기업 하우리는 랜섬웨어 감염 예방 수칙으로 △취약성 공격 차단 프로그램 사용 △스팸 메일 첨부파일 실행 금지 △중요 문서 및 파일 백업 필수 △운영체제 및 각종 응용프로그램 보완 업데이트 진행 △백신 프로그램 최신 업데이트 유지 등을 제시했다.

KISA 관계자는 개인 사용자 뿐 아니라 웹사이트 관리자들도 웹서버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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