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십니까, 롯데는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입력 2015. 4. 26. 08:21 수정 2015. 4. 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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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잠시 시계를 올 1월로 되돌려 보자. 롯데 자이언츠 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작년 팀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이 적지 않았고, 올해 전력에는 여기저기 물음표가 덕지덕지 붙었다.

올해 롯데 전력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들었던 불안요소는 크게 3가지였다. 우선 선발진에 빈자리가 2개나 됐고, 박기혁과 신본기 2명의 유격수가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게다가 주전 좌익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고, 외국인선수 3명을 한꺼번에 바꾼 것도 위험부담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롯데는 시즌 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5일 현재 롯데는 12승 10패로 리그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삼성과는 3경기 차, 3위 SK와도 불과 반 경기 차이밖에 안 난다. 많은 이들이 롯데의 성적을 하위권으로 예측했지만, 롯데는 분명 잘하고 있다.

현재 롯데의 팀타율은 2할6푼4리로 7위다. 그렇지만 팀홈런은 34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팀득점은 132점으로 2위에 자리잡고 있다. 특정 선수가 홈런을 몰아친 게 아니라, 12명의 선수가 고루 홈런을 기록 중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팀타선을 이끌고 있는 황재균이 홈런 7개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고, 최준석(5개)과 강민호(5개), 아두치(4개)도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선발투수들은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 중이다. 롯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당당하게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2명의 외국인투수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고, 송승준은 4월 징크스를 딛고 5번의 등판 가운데 3번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특히 심수창과 이상화의 성공이 고무적이다. 심수창은 비록 불운 속에 승리는 없지만 3경기 선발로 나와 17⅔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이상화 역시 4경기 2승 1패 23이닝 평균자책점 2.74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야 1자리도 젊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채우고 있다. 김민하와 김문호, 하준호 등 젊은 선수들은 조금씩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아직 누가 주전이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1월 걱정했던 것보다는 훌륭하게 외야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백업 내야수 역시 마찬가지, 오승택과 강동수는 각자 다른 장점을 내세우면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스리그 젊은 선수들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불안감을 줬던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4점, 5점이 불안할 정도의 기량은 분명 아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소 꼬인 것으로 봐야 한다. 게다가 현재 퓨처스리그에 있는 정대현과 강영식, 정재훈, 최대성 등 기존 1군 자원들이 올라오면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불펜을 꾸릴 수 있다.

이제 시즌 개막한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롯데는 분명 잘하고 있다. 전력에 있던 수많은 물음표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며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안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조금은 편안하게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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