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호' 한화가 증명한 진리,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홍승미 인터넷기자 2015. 4.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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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홍승미 인터넷기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가 입증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6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4-6으로 끌려가던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김경언의 역전 2타점이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선수들은 끈질긴 승부욕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시즌 두 번째 전석 매진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경기는 김성근 감독의 애제자인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김광현은 6회까지 3안타만 내주며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2-2로 맞선 7회초 배영수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3실점을 내줘 승부가 SK쪽으로 기우는듯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7회말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화 대타 이성열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진행 타석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권용관은 심판합의판정 끝에 아웃됐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문광은의 폭투와 최진행의 우전안타로 2점을 얻었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9회초 다시 1실점하며 4-6. 한화의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한화는 9회말 2사 1,2루 최진행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태균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고, 김경언이 우익수 쪽 끝내기 안타를 쳐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힘이 느껴진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3점을 주는 과정만 조금 아쉬웠다. 김경언이 출루 기록을 이어갔으면 했는데 마지막에 쳐줬다. 또 대타들도 잘 쳐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송창식이 아주 잘 던져줬다. 이동걸도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며 "권혁과 박정진 쓰지 않고 처음으로 이겼다. 권혁은 본인이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투수코치도 권유했지만 그냥 이동걸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2연승을 달린 한화는 11승 10패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이제 한화는 명실상부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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