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한화, 7년 만에 되살아난 '위닝 멘탈리티'

이진주 기자 2015. 4.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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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진주 기자] 한화 이글스가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시즌 4번째 역전승, 지난 2008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위닝 멘탈리티'가 되살아났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9회말 2아웃 이후 패색 짙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2연승에 성공, 마침내 5할 승률 그 이상에 도달했다. 한화는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6으로 뒤진 9회 2아웃 이후 터진 김경언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승리였다. 이날 상대팀 SK 선발 투수는 김광현, 비록 시즌 초반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었지만 검증된 에이스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반면 한화 선발은 '깜짝 카드' 송창식이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선발 송창식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9회 2사까지 4-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아웃카운트가 하나만 더 늘어나도 패배를 떠안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이때부터 드라마가 써졌고, 결국 한화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홈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개막 이후 한화는 8경기에서 3승 5패를 기록했다.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반면 선취점을 낸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상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둔 9일 대전 LG전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12경기에서 한화는 세 차례 역전승을 거두는 동안 역전패를 단 한 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쉽게 지지 않는 팀에서 더 나아가 승부를 뒤집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08년 시즌 최종 승률 0.508를 기록한 이후 한화는 6년 동안 매년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2013시즌에는 42승 85패 1무를 기록, 승률이 0.331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첫 9위의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수없이 많은 패배, 그 중 경기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져 당한 완패와 대패가 유독 많았다. 때문에 야구팬들은 한화에게 '화나 이글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한화는 점점 더 승리가 아닌 패배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약팀을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부임하면서 한화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화는 올 시즌 쉽게 지지 않는 끈질긴 야구를 통해 이기는 방법을 새롭게 터득해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패배에 익숙했던 선수들 사이에서 한때 자취를 감췄던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 :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가 다시 되살아났고, 덕분에 시즌 10승을 넘어 5할 승률마저 돌파했다.

이기는 습관이 생기면 강팀이 된다. 이제 한화는 26일 SK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과 첫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에 도전한다. 과연 한화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강팀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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