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3년 만에 EPL 복귀' 이청용, "이제 다시 시작이다."

김상열 입력 2015. 4. 26. 02:31 수정 2015. 4.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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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상열.김민규]

"이제 다시 시작이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돌아왔다.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청용의 얼굴은 밝았다. 팀은 패했지만 그는 희망을 외쳤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4-2015 EPL 34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추가골까지 내줘 0-2로 패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11승9무14패(승점4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인 2월 3일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졌다. 지난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찰턴 애슬레틱과 치른 리저브(2군) 경기에 출전해 전반 10분 득점포를 신고하며 기대를 불러모았다.

파듀 감독은 후반 19분 마일 예디냑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의 강등 여부를 두고 싸워야했던 2011-2012시즌 최종전 이후 약 3년 만에 서는 EPL 무대였다. 이청용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등번호 24번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이청용도 중앙에서 분전했다.

후반 37분 사노고의 슈팅이 헐 시티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은도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청용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제 다시 시작일 뿐이다"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 소감은.

"오랜 만에 경기를 뛰었다. 결과가 아쉽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 하겠다."

-몸 상태는 어떤지.

"부상은 완치됐다. 체력적인 부분도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고 있다. 3개월 동안 쉬었다. 남은 에너지를 남은 경기에 쏟아붓겠다."

-경기 전에 동기부여는 어떻게 했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위로 강등권(18~20위)의 위협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다. 감독께서도 남은 4경기에서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동기부여를 했다."

-팬들의 관심이 많았다.

"많이 기다려주셨다. 오랫 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기다리셨을 것이다. 오늘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내 플레이를 보여줘 기분은 좋다. 아직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경기 시작 전에 환호가 컸다. 분위기는 어땠나.

"경기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많은 분이 박수 쳐줘서 고마웠다. (볼턴과 차이는) 비슷한 것 같다. 반겨주시는 것은 비슷하다. 재활하면서 가장 힘이 된 것은 팬들의 응원이다."

-여전히 볼턴에서도 이청용을 그리워하고 있다.

"선수들과는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나 구단 관계자와도 기분 좋게 잘 마무리 했다.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파듀 감독이 따로 지시한 것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계속 공을 간수하고 패스 연결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4경기가 남았다. 계속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으면 한다. 남은 경기(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스완지시티)가 다 강팀이다.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런던=김상열 통신원, 정리=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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