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여준 메시, 카탈루냐 더비를 지배하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기가 막힌 패스에 특유의 골 결정력, 그리고 탈압박까지.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마지막 카탈루냐 더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메시는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파워8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이끈 절묘한 패스에 이어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메시는 네이마르(23), 루이스 수아레스(28)와 함께 최전방에 나섰다. 다만 메시는 최전방과 측면 뿐만 아니라 중원까지 폭넓게 내려오며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그리고 중원에서 시작된 메시의 패스 한 방이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좌측 측면을 침투하던 호르디 알바(26)를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알바의 땅볼 크로스가 네이마르(23)의 골로 연결됐다.
전반 25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수아레스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메시는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왼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키코 카시야(29) 골키퍼가 각도를 좁힌 상황에서도 특유의 침착한 골 결정력이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메시는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에스파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어려움없이 공을 지켜냈다. 오히려 적재적소에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호르디 알바의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 몰린 후반 12분에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그의 활약이 두드러지기에는 수적인 열세의 여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2골의 리드를 지켜냈고, 팀의 승리를 이끈 메시의 패스 한 방과 결정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한편 이날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81점(26승3무4패)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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