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조 통째로 삼킨 짝퉁..기업사냥 나선 中 자본

박진호 기자 2015. 4. 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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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짝퉁제품을 만들어 팔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미국의 원조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미국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두 바퀴 전동 스쿠터 세그웨이.

도심 순찰과 관광용으로도 사용되는데,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타다가 넘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업 나인봇은 3년 전 세그웨이와 똑같은 제품을 내놓았고, 지난해 10월 미국 세그웨이사는 특허권 침해 소송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나인봇이 미국 세그웨이사를 인수했다고 전격 발표한 겁니다.

[가오 루펑/中 나인봇 최고경영자 : 사실 지난해 2월부터 경쟁자로서 또 양사의 협력 증진을 위해 접촉해왔습니다.]

인수 자금을 댄 나인봇의 대주주는 짝퉁 스마트폰 논란 속에 급성장한 바로 그 샤오미입니다.

특허분쟁이 벌어지자 막대한 자금력으로 아예 회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게리/IT 전문기자 : 세그웨이가 중국 업체들에게 특허 소송을 건지 불과 6개월 만에 인수가 이뤄진 것이 흥미롭습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세그웨이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은 중국의 알리바바도 실리콘 밸리의 미국 IT 스타트업 기업을 곧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부동산에 이어서 통신과 식품, 연예, 미디어까지 모든 업종이 중국 자본의 사냥감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정택)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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