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 속속 드러나는데..맴도는 검찰 속앓이

김정윤 기자 입력 2015. 4. 25. 20:18 수정 2015. 4.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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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렇게 로비 장부를 찾으려 하는 사이에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물들은 관련자들을 회유하려고 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검찰이 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홍 지사의 측근이 회유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완구 총리 측근들도 이 총리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전직 운전기사를 회유하고, 총리의 인척인 검찰 간부를 통해 수사 상황을 알아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런 회유 의혹들이 자꾸 불거지는 상황에서 수사 논리대로 진행한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내심 속은 편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돈을 제공한 성 전 회장은 숨졌고,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지목한 대상자들은 신원이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이런 회유와 증거 인멸의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사 진도는 성 전 회장의 측근 조사에 맴돌고 있습니다.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할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인사들까지 가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얘기입니다.

여야 정치권이 특검도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점도 검찰로선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돈이 건네진 정황을 입증할 로비 장부를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사가 험로에 빠질 공산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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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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