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용 3660일 만에 승' LG, NC에 설욕..5할 본능

마산 2015. 4.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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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마산=한동훈 기자]

LG 장진용. /사진=OSEN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장진용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LG는 25일 마산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장진용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 해내며 시즌 첫 승이자 감격적인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박용택이 3타점, 이병규(7)도 2타점으로 중심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시작부터 '용암택' LG 박용택, 선제 투런포로 기선 제압

1회 초, LG가 박용택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에 김용의가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NC 선발 이재학을 흔들었다. 박용택은 풀카운트까지 물고 늘어지며 끈질기게 승부했다. 결국 7구째 139km/h짜리 직구를 제대로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LG 박용택. /사진=OSEN

▲찬스 뒤에 위기, 그리고 그 뒤에 다시 찬스

2점 차 리드를 이어오던 LG는 4회 초에 선두타자 출루하며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 양석환 타석에 양상문 감독은 비교적 이른 시기지만 승부수를 던졌다. 정성훈을 대타로 투입한 것. 하지만 정성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경철도 삼진을 당해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위기 뒤에 찬스를 맞이했다. 4회 말 1사 후 나성범이 호투 중이던 LG 선발 장진용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4일 경기에 이어 연이틀 홈런포를 터뜨렸다.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테임즈까지 중전안타로 나가 장진용을 흔들었는데 조영훈과 이종욱이 범타로 물러났다.

LG 이병규(7) /사진=OSEN

이번에는 LG 차례였다. 위기를 넘긴 LG가 다시 찬스를 잡았다. 5회 초, 이재학이 제구 난조에 빠졌다. 박지규와 오지환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김용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베이스를 꽉 채웠다. 이재학은 책임주자 3명을 등 뒤에 두고 홍성용과 교체됐다.

무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느린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1사 2, 3루서 이병규(7)가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여 확실하게 달아났다. 이진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병규(9)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앞 타석 대타에 실패했던 정성훈이 좌측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가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장진용, 감격스런 프로 데뷔 첫 선발승

LG 선발 장진용은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2005년 4월 17일 이후 무려 3660일 만에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장진용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⅔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따냈었다.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장진용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1회 1사 후부터 4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6-1로 앞선 5회 말에는 마지막 고비를 맞았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지석훈에게 2루타,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박민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6회 5점차에도 필승조 총동원한 LG

장진용의 승리를 꼭 지켜주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 5회를 마쳤을 때 장진용의 투구수는 72개에 불과했지만 교체했다. 6-1로 앞서 5점 차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필승조를 6회부터 총동원했다. 윤지웅으로 6회를 막았고 7회에 흔들리자 바로 김선규로 불을 껐다. 8회에는 정찬헌, 9회에는 봉중근이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양 팀 감독의 말

경기가 끝난 뒤 LG 양상문 감독은 "장진용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도 강약 조절을 잘했다. 경기 초반 실점 없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 장진용 외에도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과 준비 과정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 지속적으로 보여주리라 믿는다. 멀리 원정 응원 와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는 짤막한 한 마디를 남겼다.

▲BEST PLAYER 장진용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자 366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장진용은 경기 뒤 축하세례를 받았다. 남상건 사장과 백순길 단장, 코치 및 선수들이 직접 축하의 말을 건냈다. 장진용 역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진용은 "야수들, 그리고 (최)경철이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수비 쪽으로 공을 돌렸다. "5회가 가장 위기였는데 2루수 박지규가 정말 잘 잡아줬다"고 돌아봤다. "5회에 특별히 힘이 떨어지진 않았다. 6회에도 던지고 싶었는데 코치님이 막았다. 올해 보직과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6일 선발투수

26일 선발투수로 LG는 헨리 소사, NC는 찰리 쉬렉을 예고했다.

마산=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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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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