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횡사 2번도 이겨낸 넥센의 대포 2방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5. 4.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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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수원=조형래 기자] 홈에서 2번의 횡사를 당했다. 경기 흐름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운도 넥센의 대포 한 방에 분위기를 완전히 씻어냈다.

넥센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성적 11승1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넥센은 경기 초반 쉽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고종욱의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1루 주자 박동원이 홈으로 쇄도하다 kt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서동욱의 2루 땅볼로 2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 때 kt 포수 용덕한이 3루 주자 고종욱을 견제하기 위해 3루로 송구 했지만 이 송구가 고종욱을 맞고 뒤로 빠졌다. 하지만 공을 얼마 가지 않았다. 이때 고종욱의 판단이 아쉬웠다. 이미 유격수 심우준이 빠르게 커버를 들어갔지만 고종욱은 그대로 홈으로 돌진했다. 고종욱은 여유있게 아웃됐다. 두 번의 홈 횡사가 넥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넥센엔 주 무기인 대포가 있었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28개로 전체 2위에 올라 있었고 장타율 4할7푼6리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홈런의 팀'이다. 대포로 앞선 이닝 홈에서 당한 두 번의 횡사들을 만회했다.

4회초 선두타자 문우람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kt 선발 필 어윈의 145km짜리 속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투런 홈런(비거리 135m)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5회초, 3회 홈에서 아웃 당한 박동원이 주루 실수를 만회하는 홈런포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박동원은 5회말 1사후 어윈의 2구 가운데 몰린 14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넘겨버리는 장외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보통 감독들은 주루 플레이를 할 때 홈에서의 횡사를 가장 경계한다. 팀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상대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최악의 플레이이기 때문. 하지만 넥센은 가라앉은 흐름에서도 이를 역전 시킬 수 있는 홈런포 2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넥센은 필승조 조상우, 김영민, 손승락을 차례로 등판시켜 대포의 힘으로 얻은 3점을 지켜내며 kt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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