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부산, 간절함 만큼 진한 아쉬움

권태정 입력 2015. 4. 25. 19:10 수정 2015. 4.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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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울산] 권태정 기자=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땅을 쳤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부산은 승리가 간절했다. 5연패를 거둔 뒤라 승리를 통한 반전이 필요했다. 부산은 25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3분 웨슬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김종혁의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전반전 동안 부산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한지호가 드리블로 울산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슈팅을 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몸싸움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울산은 이런 부산을 막아내기 위해 애써야 했다.부산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를 맞고 흐른 공을 웨슬리가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부산은 후반전 들어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경기 양상을 달리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한 것이다.부산의 수비 집중은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몸을 날리며 울산의 슈팅을 막아냈고,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도 빛났다. 지난 3경기 동안 후배 이창근에게 선발 골키퍼 자리를 내줬던 이범영은 오랜만에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22분 제파로프의 프리킥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슛을 막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그러나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43분 고창현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김종혁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자책골을 넣은 김종혁을 포함한 모든 부산 선수들은 허탈해했다. 이범영은 아쉬운 마음에 김종혁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고 양팀은 추가골을 위해 애썼다. 부산은 연속 코너킥을 얻었지만 이경렬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리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부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윤성효 부산 감독 역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실점 장면 이전에 박스 안에서 주세종이 넘어졌는데, 이에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였다.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대체 경기를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격앙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윤 감독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벌금 내야 한다"며 짧게 기자회견을 마쳤다. 부산에는 여러모로 통한의 무승부가 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팩트] 다국적 축구기업, 만수르와 레드불의 실체伊의 '봄'? 다시 유럽의 중심부로 접근[취재파일] 뒤늦게 알려진 성남 16강 확정, 규정 완벽 해설성급한 패자 전북, 그래도 이동국이 있었다'맨유 전설들의 팀' 살포드, 7부리그 승격[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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