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도, 팀도 아쉬웠던 마지막 9회

2015. 4.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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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안 풀리는 경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선발 완디 로드리게스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2-1로 앞서가던 텍사스는 7회 데이빗 프리즈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그런 텍사스에게 9회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상대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를 상대로 2사 이후 기회를 만들었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추신수 타석에서 대주자 델리노 드쉴즈가 도루에 이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다.

앞선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가렛 리처즈에게 눌리며 3타수 무안타로 고전하던 추신수에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스트리트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투구가 연신 빗나가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끝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타석을 만드는 데 신경 썼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동점, 역전이 된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신수까지 볼넷으로 출루하자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아담 로살레스를 대주자로 투입했다. 기동력이 좋은 두 명의 대주자를 통해 내친김에 역전까지 내다본 것.

이어진 타석, 엘비스 앤드루스가 3-유간 깊은 타구를 때렸지만, 전진 수비하던 상대 3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글러브에 걸리며 아웃됐다.

추신수는 "마지막 결과는 아쉽다. 역전패는 아쉽지만, 반대로 역전승을 할 때도 있다. 야구라는 게 원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어 "상대 선발 리처즈는 부상당하기 전 그대로였다. 그렇게 공이 빠른 투수는 패스트볼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 잘 맞은 타구도 하나 나왔고, 볼넷도 골랐다. 지난 애리조나 원정 마지막 경기도 그렇고 괜찮아지고 있다"며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9회에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동점과 역전 주자까지 나가 기회를 노렸다. 상대 3루수가 뛰어난 수비를 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 박수를 보냈다.

역전 홈런에 마지막 호수비까지 하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된 프리즈는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상황이든, 수비를 나가면 아웃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땅볼을 잡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가렛 리처즈가 휴스턴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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