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LGU+ 노동자 고공농성 80일만에 내일 종료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중앙우체국 옆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U+)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26일 농성을 종료한다.
희망연대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고공농성장에서 전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다. 이 행사에서 장연의(42)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과 강세웅(46) LGU+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의 고공농성을 마무리한다고 노조는 밝혔다.
고공농성을 종료하는 것은 80일만이다. 이들은 지난 2월 6일 '진짜 사장 LG·SK가 통신 비정규직 책임져라' 등 현수막을 걸고 20여m 높이의 광고탑에 올랐다.
농성 종료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 대다수가 사용자 측과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한 데 이어 LGU+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의 노사 합의도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아직 일부 지역 조합원들의 고용승계 등 문제가 협의 중이지만 큰 틀의 협상은 끝난 셈이다.
장 연대팀장은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들과 단체협상 조인식을 마친 17일 내려올 수도 있었지만 LGU+ 노동자들과의 연대의 의미에서 그간 고공농성을 유지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강 조직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힘으로 싸워서 재하도급 근절과 근로조건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앞으로도 원청회사 직접고용 등을 계속해서 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희망연대노조가 회사 측과 타결한 임금·단체협약안은 ▲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 ▲ 다단계 하도급 근절 ▲ 노동시간 단축 ▲ 임금 인상 등이 골자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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