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갈색여치 또 출현..발생 늦고 개체수 감소
군 예찰 강화, 살충제·접착제 등 지원 예정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돌발 해충인 갈색여치가 충북 영동지역에 또 나타나 농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5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설계·비탄·산이리에서 몸길이 1㎝ 안팎의 갓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갈색여치 유충이 발견됐다.
설계리의 한 복숭아 밭에서는 5∼6마리가 한꺼번에 관찰되기도 했다.
야산 등에서 부화한 뒤 농경지로 이동하는 갈색여치는 복숭아나 포도나무 새순과 꽃대 등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준다.
2006년과 이듬해 봄에는 이 지역에 수만 마리의 갈색여치 떼가 출현해 20여㏊의 과수와 채소를 초토화시킨 사례도 있다.
지난해에도 일부 복숭아밭 등은 갈색여치 피해를 봤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산림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이다.
그러나 부화하는 데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면 갑자기 개체수를 불려 창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장인홍 연구개발팀장은 "지난해에는 4월 중순 갈색여치가 처음 관찰됐는데, 올해는 잦은 비와 저온현상 등으로 출현시기가 늦춰졌고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만 지난해 겨울 큰 한파가 없었던 터여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갈색여치는 살충제를 살포한 뒤에도 주변 산림에서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있다"며 "열흘 간격으로 2∼3차례 연속 방제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동군은 갈색여치 등 돌발해충 창궐에 대비해 1억원의 방제예산을 편성해 놨으며 이 중 6천700만원을 이미 읍·면에 배정한 상태다.
군은 돌발해충이 창궐 가능성에 대비해 예찰을 강화하고, 살충제와 접착제(끈끈이트랩) 등을 구입해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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