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한화, 5할 넘어서려면 선발 안정 필수

이진주 기자 2015. 4.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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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진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 개막 이후 20경기 만에 10승(10패)을 달성했다. 그리고 5할 승률에도 하루 만에 다시 복귀했다.

10개 구단 중 7번째 10승 수확. 언뜻 보면 특별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화에게 있어 이 10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5월이 아닌 4월에 10승 고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화는 2009시즌 4월 30일에 시즌 10승을 거둔 이후 5시즌 동안 4월을 넘긴 5월에야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즉, 올 시즌 10승은 한화에게 있어 '6년만의 4월 10승'이다.

확실히 올 시즌은 '암흑기'라 불렸던 과거와는 다르다. 타선에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계약을 취득, 총액 8억 5천만원(계약기간 3년)에 잔류한 김경언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경언은 현재 리그 타율 3위(0.361)에 올라있다. '저비용 고효율' FA 우등생이라 불릴만한 맹활약이다.

뿐만 아니라 '리드오프' 이용규(20득점, 득점 리그 공동 1위)와 4번타자 김태균(OPS 1.040, 리그 7위)도 비교적 꾸준히 활약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던 이시찬(0.361)이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지만 대신 정근우가 턱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리고 종아리 부상으로 신음하던 '안방마님' 조인성 역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투수진에서는 김경언과 함께 또 다른 'FA 우등생'으로 꼽히는 권혁과 불펜 '터줏대감' 박정진, '마당쇠' 안영명의 호투가 눈에 띈다. 박정진과 권혁은 좌완 철벽 필승조를 구축했고, 안영명은 선발전환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 권혁은 '마무리' 윤규진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현 시점에서 김성근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다. 때문에 시즌이 아직 1/7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벌써 13경기에 나서 20과 2/3이닝이나 소화했다. 팀이 치른 20경기 중 7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등판한 것, 혹사 논란이 불거질 만큼 헌신적인 분투다.

그럼에도 권혁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한화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24일 경기에서는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4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한화가 이제 5할 그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안정이 필수불가결하다. 현재 한화는 SK와 함께 리그에서 선발투수의 QS(퀄리티스타트)가 가장 적다. 지난 20경기 중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해낸 경기는 4경기뿐이었다. 쉐인 유먼이 2차례, 안영명과 미치 탈보트가 각각 1차례씩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한화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책임져 주지 못했다. 불펜의 과부하를 줄이려면 선발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25일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한화는 송창식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과연 송창식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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