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의 회춘투 "감독님께 혼난 그날 이후.."

2015. 4.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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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좌완 박정진(39)은 팀 내에서 최고참급 투수다. 만 40세의 임경완이 합류하며 최고참 타이틀을 내줬지만 현재 1군에서는 박정진이 투수들의 맏형. 그런 박정진이 지지난 주말 부산 사직원정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크게 혼이 났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은 자기 자신을 보호 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공을 몇 개 안 던지고도 아프다며 몸을 사렸다. 힘들수록 강하게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며 "그 날 이후 박정진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스스로 등판을 자청하기도 한다. 요즘은 박정진과 권혁이 해주는 게 크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올해 한화의 20경기 중 13경기에 나와 14⅓이닝을 던지고 있다. 3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14. 한화 팀 내 최다승에 홀드도 가장 많다. 한화가 이기는 경기에서는 박정진이 반드시 있다. 권혁에 의해 조금은 가려져 있지만 박정진의 회춘투구를 빼놓고는 최근 한화를 결코 설명할 수 없다.

박정진은 "부산에서 감독님께 한 번 크게 혼났다.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중심을 잡아주시길 바라셨던 것 같다. 그 일로 정신을 확 차렸다 이런 것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봤다. 감독님께서 보시기에는 내가 몸을 너무 아끼는 것으로 보였던 것 같다"며 "이후 팀을 위해 뭔가를 더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마무리 윤규진이 어깨 통증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정상 전력이 아니다. 마운드는 권혁과 박정진을 중심으로 불펜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는 박정진-권혁이 등판한 날 성적이 8승2패로 승률이 무려 8할. 권혁도 "정진이형이 앞에서 잘해줘 내게 좋은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경기 던지고 있다. 승리하다 보니 크게 힘들지 모르겠다"며 웃은 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매일 같이 내 몸을 신경 쓰며 체크해주고 있다"며 몸 상태에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제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박정진은 "투구 밸런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승부는 결국 제구에 의해 갈린다.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정진은 최근 10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이 3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볼넷 2.38개. 구속은 조금 줄어도 절묘한 슬라이더와 함께 정교해진 제구가 박정진을 더욱 빛나게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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