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장원준, 승수-이닝 1차 목표 향한 순항

2015. 4.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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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팀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다.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순조로운 4월을 보내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해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이 승리로 장원준은 8명의 선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5경기 동안 31이닝을 던져 불펜의 부담도 크게 덜었다. 친정팀 롯데를 상대한 2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3번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21이닝 동안 4점만 내줘 평균자책점이 1.71로 특급이다.

3승 비결은 '변화'였다. 장원준은 24일 잠실 KIA전이 끝난 뒤 "지난 등판(1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체인지업을 많이 썼는데, 오늘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지난해부터 계속 체인지업을 많이 활용해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장원준의 투구에서 눈에 띈 것은 체인지업이 아닌 슬라이더였다. 111개의 공 중 포심 패스트볼이 47개였고, 변화구 중에서는 슬라이더가 29개로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는 대부분 결정구로 활용됐는데, 장원준은 이 공을 활용해 5회초 선두 강한울부터 6회초 선두 브렛 필까지 4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각각의 타자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네 번 모두 슬라이더.

컨디션이 좋아 110개가 넘는 공을 던졌음에도 무리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장원준은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다. 안 좋은 날은 70개 정도만 던져도 힘든데 오늘은 투구 수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컨디션을 바탕으로 7회초 위기도 스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장원준은 조금씩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한 장원준은 입단식에서 "일단 10승은 당연히 해야 한다. 10승을 하고 나서 다시 세부적으로 (목표를)잡아야 한다"는 말로 최소한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1차 목표를 일찍 달성할수록 더 홀가분한 기분으로 팀의 순위 싸움에 전념할 수 있는데, 현재 승수 페이스는 매우 빠르다.

당시 함께 언급했던 목표 이닝(170이닝) 역시 지금과 같은 피칭을 한다면 달성 가능하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55이닝을 책임진 장원준은 올해 리그 일정이 확대됨에 따라 30경기 정도 등판하는 것도 가능하다. 5경기에서 31이닝을 막아낸 페이스가 이어지면 170이닝은 절대 무리가 아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4.59였던 것이 현재 3.48을 마크하고 있어 단순히 이닝 수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좋다.

장원준은 4월에 한 경기 더 나설 수 있다. 지금의 로테이션이 유지된다면 오는 30일 잠실 kt전 출격이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도 호투할 경우 장원준은 4승으로 4월을 마무리할 수 있다. 승리를 거둔다면 소화한 이닝도 최소 36이닝으로 늘어나 170이닝까지의 거리는 더욱 줄어든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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