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뒷문 고민.."선발 돌리는 것까지 고려"

2015. 4. 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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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2015년 프로야구 역시 마무리투수 수난시대다. 모두 18번의 블론세이브가 리그에서 나왔는데 10개 구단 모두 최소 1번씩은 겪은 고통이다. 블론세이브 최다는 한화로 4번이고, 롯데는 3번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의 충격은 더욱 크다. 일단 블론세이브는 세이브가 성립되는 상황에서만 적용되는데, 롯데는 세이브 상황이 아닐 정도로 점수 차가 큰데도 경기 막판 안심할 수가 없다. 지난 10일 사직 한화전 9회 5실점, 18일 잠실 두산전 9회 6실점, 23일 광주 KIA전 9회 5실점 등 경기 막판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때문에 불펜 피로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결과가 계속해서 좋지 않다보니 불펜투수들의 부담감은 계속해서 커지고만 있다. 롯데는 김승회를 주전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가 이정민으로 바꿨다가 다시 김승회가 그 자리를 맡았다. 그리고 24일 김승회마저 1군에서 말소되며 다시 롯데는 공식적으로 마무리투수가 공석이 됐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마무리투수 자리를 놓고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일단 24일 사직 삼성전은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불펜을 가동할 일이 없었지만, 하루빨리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

지금은 불펜투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불펜 기용법을 고수하는 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건 이 감독도 절감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불펜투수들이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다. 자기 기량대로 공을 던지고 얻어 맞으면 '상대가 잘했다'라고 인정하게 되는데, 지금은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니 그게 답답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더 큰 문제는 2군에서 올릴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기존 1군 자원인 최대성과 정재훈은 아직 2군에서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고, 정대현과 강영식 역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강영식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 출전하며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지만, 정대현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감독은 24일 엔트리 변경 때에도 김승회 대신 투수가 아니라 외야수 하준호를 올렸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를 마무리로 돌리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생각하고 있다. 선발투수의 마무리 전환 역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9회 마지막 1회를 1실점 정도로만 막아 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우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한 롯데지만, 그만큼 뒷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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