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기만 한 KIA, 돌파구가 없다

이준범 인터넷기자 2015. 4. 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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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준범 인터넷기자] KIA의 부진한 경기력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가 3-7로 패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삼진을 8개나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IA 선발 문경찬은 4.2이닝 5실점으로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3회 초 강한울의 사구와 김호령의 우전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 찬스에서 필의 적시타로 뽑아낸 1점이 장원준을 상대로 얻은 득점의 전부였다. 필의 타점도 두산 수비진이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한 실책성 플레이 덕분이었다. 나지완과 이범호는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장원준의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5회와 6회에는 무려 5타자가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8회초 두산의 실책 2개와 최희섭의 적시타에 힘입어 3-5, 2점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차일목과 강한울은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효자용병 필은 이날도 2안타 1타점으로 기세를 이어갔고, 신인 김호령도 2안타를 기록하며 김주찬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나지완과 이범호의 컨디션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 KIA를 지탱하던 하위타선도 힘이 다한 모습이다.

나지완은 5회 말 두산 양의지의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이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4회 말 강한울과 김다원의 실책성 플레이는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안정을 찾아가던 KIA 선발투수 문경찬을 흔들었다. 문경찬은 5회 나지완의 실책 이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당장 부진한 모습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최희섭이 1루 수비를 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닌 관계로 필을 외야수로 내보낼 수 없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나지완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던 최용규, 강한울, 김다원은 벌써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 선수는 올해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첫 해다. 적절한 체력관리가 필수지만, 이들을 대체할 카드마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재 KIA의 상황이다.

당분간은 나지완과 이범호가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부상으로 빠진 김주찬, 김원섭, 신종길이 돌아오면 상황은 개선되겠지만 이미 시즌이 진행중 이기에 마냥 복귀만 목 놓아 기다릴 수 만도 없다. 이래저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KIA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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