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SK 상대로 SK 같은 야구했다

입력 2015. 4. 24. 21:39 수정 2015. 4. 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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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맡은 후 처음으로 SK 와이번스를 상대했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경기에서 한화는 막강한 마운드와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10승10패, SK는 12승8패가 됐다.

김성근 감독과 SK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를 이끌며 팀을 세 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과거 정상의 자리에 함께 섰던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편으로 만났다. 1364일 만의 재회다.

이날 한화는 SK를 상대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이날 한 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과거의 SK가 부럽지 않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투수들은 빈틈이 없었다. 선발 안영명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안영명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많아짐에 따라 긴 이닝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를 사용하며 상대 타자들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필승조가 가동됐다.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권혁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권혁은 9회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강팀의 조건인 수비도 빈틈이 없었다. 한화는 2회초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2사 1,2루에서 박계현이 1루수와 2루수 쪽 타구를 날렸다. 깊숙한 수비를 했던 정근우는 이를 잡은 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안영명에게 던졌다. 박계현은 세이프. 투수가 뒤를 돌아보고 있는 사이 2루 주자 임훈을 3루를 돌아 홈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안영명은 당황하지 않고 홈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져 아웃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4회에도 탄탄한 수비를 했다. 1사 1루에서 임훈이 1루 땅볼을 쳤다. 김태균은 3루수 방향으로 이동해 잡아냈고 이어 안영명이 베이스 커버를 빠르게 들어가 더블 플레이를 완성해냈다.

접전 상황에서 한화는 점수를 내야 할 때 득점을 올렸다. 1회 선두 타자 이용규의 안타,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아. 이어 김경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한화는 4회에는 김태균이 채병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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