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경찰 보고도 '외면'..싸늘해진 美 시민들

박병일 기자 2015. 4. 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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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은 우리나라 경찰보다 훨씬 더 무섭고 공권력 집행도 엄격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쩐 일인지 수난을 당하는 일이 잦아졌고, 심지어는 경찰이 매를 맞아도 시민들이 외면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경찰관이 17살 고교생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목이 졸려 꼼짝하지 못하는 경찰.

겨우 빠져나와 곤봉으로 제압하고 체포할 때까지 주변 시민은 구경만 합니다.

[시민 :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다니요. 미친 짓이죠.]

싸움을 말리려고 출동한 경찰이 일가족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다가 총격전으로 이어져 시민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단속하는 교통 경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하는 일은 다반사, 차에서 내려 경찰을 폭행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고성방가하던 취객이 말리는 경찰에게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단속에 저항하던 청년이 경찰의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FBI 조사결과, 지난 2013년 한 해 경찰에 대한 폭행사건은 4만 9천851건으로, 갈수록 느는 추세입니다.

[폴리/경찰 :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2015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할 때 시민이 달려와 돕던 과거와는 달리, 경찰이 매를 맞아도 모르는 척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과잉 대응으로 무고한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을 보는 미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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