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미리 알아내는 '마이너리티리포트'가 현실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2002)'에서 등장한 범죄를 미리 알아내는 시스템이 미국 일부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일부 지역 경찰은 최근 특정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 프로그램 '헌치랩(Hunchlab)'과 도난ㆍ총기 사건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프레드폴(Pred POL)' 등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강ㆍ절도 사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 두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과거 발생한 강ㆍ절도 사건의 유형과 범행 시간 등을 지도에 표기해 실시간으로 인근 지역을 도는 경찰에게 알려준다. 프로그램이 범죄 빈발 지역을 추려 경관들에게 배포하면 이를 받은 경관들이 우범 지역에서 대기하면서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경찰 정보국은 프로그램만 살펴보면 경관들이 어디에 있는지, 우범지역 순찰 소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 경찰은 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플로리다국제대학 범죄 연구팀에 12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해 범죄 예방 프로그램 연구와 테스트를 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경찰이 3달간 두 지역에서 프레드폴을 운용해본 결과 범죄가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프레드폴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풋힐 지역 경찰은 2013∼2014년 프레드폴을 사용한 뒤 범죄율이 20% 경감되는 효과를 봤다. 캘리포니아 주 알램브라 지역은 차량 절도, 강도 사건이 각각 20%, 32%나 줄어들었다.
경찰의 호의적 평가 속에 범죄 예방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프레드폴의 래리 새뮤얼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찰이 이 소프트웨어를 무계획적으로 사용하면 무분별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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