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800원대 시대 오나..850원선도 불안하다

2015. 4. 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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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원ㆍ엔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900원선대 마저 무너지면서 향후 원화 강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원ㆍ엔 환율의 하락은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환율이 850원선 밑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경팔 KB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이와 관련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거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같은 위험회피 재료가 부상되지 않는 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거래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위험거래 증가는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와 위험통화의 강세 패턴을 의미하는 만큼 서울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ㆍ원의 상승폭이 달러ㆍ엔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패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또 “엔ㆍ원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910원대를 하향 돌파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의 일로 당시 910원 하향 돌파 이후 3개월 반 만에 810원대까지 하락했었다”며 “이번에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계속 약화되거나,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당초 9월(시장 예상시점) 보다 빨라지거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와닿지 않는 이상은 당분간 최근의 원화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수 뿐이 없다는 애기다.

특히 ‘아베노믹스’로 상징되는 일본의 양적완화 쓰나미가 미국 금리인상과는 상관없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엔화약세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일본은 양적완화를 통해 계속해서 돈을 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고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액까지 불어나면서 원화의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가팔라지는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원ㆍ엔 환율 900원 시대도 모자라 800원 시대가 곧 올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심지어 원ㆍ엔 환율 850원선도 불안하다는 애기도 나오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ㆍ엔 환율은 850원선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에 따라 최근의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올해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우리나라 역시 성장률 둔화로 추가 금리인하로 양적완화 흐름에 동조할 경우 원ㆍ엔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할 수도 있다는 애기다. 물론 정부의 개입강도에 따라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이 약화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선 정부의 개입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ㆍ엔은 재정환율이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며 “게다가 미 재무부가 지난 9일 주요 교역국의 경제ㆍ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상당히 늘린 것 같다고 지적한 것도 정부의 개입 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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