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파퀴아오, 메이웨더에 7~8회 KO승"

2015. 4.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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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전승 되레 '독'..KO패시 로이 존스 주니어 '전철'"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파퀴아오가 7회 또는 8회에 메이웨더를 눕힐 것이다." 전 WBA 밴텀급·주니어페더급 챔피언 홍수환(65)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파퀴아오의 KO승을 예상했다.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는 오는 5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웰터급(66.7kg) 통합타이틀전을 갖는다.

홍 회장은 이 같은 예상의 근거를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그는 최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웨더는 무패전적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메이웨더는 1996년 프로 데뷔 후 19년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7전 47승(26KO)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메이웨더는 현역 최고 복서라는 명예와 '무패복서'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잃는다. 때문에 승리에 대한 압박감과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홍 회장의 말처럼 오히려 전승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반면 파퀴아오는 많이 져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3년 전 바닥을 쳤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하는 동안 5번의 패배를 경험했다. 지난 2012년 6월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에 판정패한 뒤 같은 해 12월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에게 6회 실신KO패 당하자 '파퀴아오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2013년 11월 브랜든 리오스(미국)를 꺾었고, 지난해 티모시 브래들리와 크리스 알지에리(미국)를 연파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프로 통산전적은 64전 57승(38KO) 2무 5패.

홍 회장은 "만약 메이웨더가 KO패한다면 로이 존스 주니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복싱에서는 '전승하던 선수가 한 번 지면 재기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고 말했다.

중량급 최고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로이 존스 주니어(47, 미국)는 미들급부터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프로 데뷔 8년 만인 97년 몬텔 그리핀에 반칙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을 만큼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존스 주니어는 2004년 5월 안토니오 타버에 생애 첫 KO패를 당한 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4년 타버 전 패배를 포함, 2011년까지 12번 싸우는 동안 7번 패하며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현재 크루저급에서 뛰고 있는 존스 주니어는 프로통산 61승(44KO) 8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승하던 선수가 '1패'를 당했을 때 심리적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구나 선수로서 종착점에 서 있다면 사실상 재기는 불가능하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세기의 대결은 오는 5월 3일(한국시간) 오후 1시 SBS에서 생중계한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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