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들고 잠적한 무기수..도주 장기화될까

2015. 4.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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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임상훈 기자]

전주교도소에 복역 중 귀휴에 나갔다가 잠적한 무기수가 수중에 200여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주 장기화가 우려되지만 도피자금 마련을 위한 추가범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3일 전주교도소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홍모(47) 씨는 어머니 간병을 위해 지난 경기도 하남시로 4박5일간의 귀휴를 나갔지만 지난 21일 오전 잠적했다.

홍 씨는 이날 오전 7시께 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바람 좀 쐬고 오겠다'고 나간 뒤 줄행랑을 친 것으로 보인다. 홍 씨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전주교도소에 복귀해야했다.

사라질 당시 홍 씨는 아이보리색 잠바와 여러가지 색이 섞인 등산복 바지, 검정 구두를 착용한 상태였다. 홍 씨는 키 170cm에 몸무게 70kg, 두 눈에 쌍꺼풀이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씨는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나갈 당시 영치금 200여 만원을 들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가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영치금을 들고 나갔다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초기부터 도주를 염두하고 돈을 챙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중에 자금이 있어 도주 장기화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반면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범행을 저지를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와 함께 홍 씨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홍 씨의 연고지는 경기도와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씨는 지난 1995년 12월 경기도 하남에서 내연녀를 목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째 복역 중이었다.

전북CBS 임상훈 기자 axio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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